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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자료 = 한국은행] |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에 정기예적금에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더욱 강해졌다. 정기예적금은 한달 사이 34조 1000억원이나 늘었다. 2001년 통계를 낸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도 함께 오른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은행 예금잔액도 전월대비 32조 5000억원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투자처를 찾던 수시입출식 예금은 한달동안 11조 1000억원이 줄었다. 역시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이자 5개월 연속 감소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현금 수준의 유동성을 띠지만 다른 예금에 비교해 금리가 낮다.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저금리일땐 수시입출식 예금에 상대적으로 돈이 몰리지만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돈이 옮겨가면 규모가 축소된다. 요구불예금도 전월대비 10조 1000억원 줄었다.
8월 광의통화(M2, 평잔)는 전월대비 0.7%(24조 6000억원) 증가한 37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시장 유동성을 파악할 때 활용된다.
M2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7.2%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둔화됐다. M1 증가율도 2.5% 수준으로 지난 2월(26%) 이후 하락 일로다. 기준금리
한편 M2의 경제주체별 보유잔액을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5조 6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은 금전신탁과 금융채 등을 중심으로 4조원 증가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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