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루홀딩스 산하 노루 바이오융합연구소 연구원들 모습. [사진 제공 = 노루홀딩스] |
노루홀딩스는 이를 위해 포항공대, 서울대 등 국내 주요 7개 대학과 산학협동 협의체인 '해조류 바이오리파이너리 연구단'을 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제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위한 해조류 기반 통합생물공정 개발'로 해양 자원에서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추출해 개발하는 것이다. 추후 이 물질을 친환경 플라스틱 등에 적용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노루홀딩스에 따르면 이 핵심 물질은 '3HP'(3-Hydroxypropionic acid, 3-하이드록시 프로피온산)로서 해조류, 미생물, 옥수수 등 천연 재료에서 바이오 공정을 통해 추출된다. 3HP는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미래 소재 Top 12' 중 하나로 선정할 만큼 중요한 물질로 평가받는다.
특히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해 '플랫폼 케미컬' (Platform Chemical, 다목적 화학물질)로 불린다. 대표적으로 자연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위생 용품용 고흡수성 수지 등 방대한 영역에 적용 가능해 향후 석유기반 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 미래 바이오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 개발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서 오랜 검토를 걸쳐 민관 협동 국책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 파트를 담당하는 포항공대 관계자는 "바이오 기반의 3HP는 천연 재료에서 추출돼 지속 가능하고, 기존 석유 화학 물질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어
노루 바이오융합연구소는 현재 3HP 제조 및 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적화된 자동화 공정을 위해 올 연말까지 '시험 생산'(Demo Scale) 설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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