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사흘 앞두고, 백화점은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습니다.
하지만, 50만 원대 선물 세트도 없어서 못 파는 백화점과 달리 재래시장은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화점 매장 곳곳에 값비싼 한우와 각종 해산물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습니다.
가격은 50~100만 원대지만, 한정수량으로 만들어진 일부 상품은 이미 품절됐습니다.
▶ 인터뷰 : 연창모 / 백화점 농수산물 담당자
- "고단가 상품의 신장이 전체 세트 (매출의) 신장을 이끄는 상황으로, 올해는 계획대비 약 30% 이상의 매출 달성을 보일 것 같습니다."
10만 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 역시 잘 팔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재래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명절을 앞두고 손님이 늘기는 했지만, 선뜻 지갑을 여는 사람은 드뭅니다.
▶ 인터뷰 : 이길순 / 시장 상인
-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어쩐지 몰라도 너무 안 돼요. 어느 정도껏 안 돼야지 너무 안 돼서 진짜 다른 걸로 바꾸고 싶은 심정이에요."
시장을 찾는 손님에게도 체감 경기는 여전히 꽁꽁 얼어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복례 / 성동구 사근동
- "경제 사정이 좋아진다고 해도 어려움이 많아요. 참 힘들어요. 그래서 마트보다도 재래시장이 아무래도 싼 것 같아서…."
▶ 스탠딩 : 박명진 / 기자
- "경기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양극화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듯합니다. 다가오는 설, 모두에게 마음만큼은 넉넉한 명절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MBN 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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