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의 필러상(Pillar Award)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관 갈라 행사에서 필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CJ ENM이 16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성을 지닌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시장에 나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교로서 서포터 역할을 충실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한 창의성과 메시지를 지닌 수많은 창작자들이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이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필러상은 글로벌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관련 산업을 꾸준히 지원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이 부회장이 모범적인 리더십으로 세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콘텐츠 위상을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CJ ENM을 만들어 영화, 방송, 뮤지컬 등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산업을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는다. CJ가 1995년 미국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대중문화가 산업화를 거쳐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데에도 이 부회장이 중추적 역할을 했
이 부회장은 오스카상 4관왕을 기록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제작 총괄을 맡기도 했다.
한편 이번 갈라 행사에는 박찬욱 영화감독과 윤종빈 감독, 배우 윤여정, 이병헌, 정우성, 하정우, 정호연 등이 참석했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