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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발생한 경기도 판교 SKS&C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버가 멈춰서면서 카카오톡과 모빌리티, 게임, 음악플랫폼 등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 이용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카카오 플랫폼 독점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가운데 디지털 재난에 '카톡 공화국'이 마비된 것이다. [사진 = 카카오 공지사항 캡처] |
1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멜론은 지난 16일 공지를 통해 "전날부터 오류를 빚은 카카오 계정 로그인과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상화된 상황이지만 일부 기능들은 복구가 진행 중으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사과하고 이용권 사용 기간을 3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기 결제 이용권 이용자는 결제일을 기존 일자에서 3일 미뤄 주고 티켓 이용자는 기존 만료일을 3일 연장하는 방식이다.
애플과 구글 인앱 결제로 구매해 결제일 변경이 어려운 경우나 일부 제휴 이용권에 대해선 멜론 캐시 1500원을 지급한다. 15일이 이용 기간 마지막 날인 이들에게도 캐시 1500원을 준다.
카카오웹툰 역시 "오전 7시 기준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으며 데이터 유실이나 손실은 없었다. 서비스 장애와 복구 장기화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회사는 서비스 장애 기간 내 대여 중이던 웹툰 회차와 만료된 회차의 열람 기한을 72시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애 기간에 만료된 캐시는 다시 지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보상안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되는 사항을 별도 안내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자체 비상대책위원회에 보상대책 소위를 두고 다음주 중으로 이용자가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다. 피해 신고를 받고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보상은 일부 유료 서비스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경우 무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보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료 서비스는 서비스 중단에 따른 피해를 산출할 수 있는 반면, 무료 서비스는 피해 측정이 어려운 데다 그동안 보상을 한 사례도 없다.
다만 이번 사태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접속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카카오톡과 연계한 유료 서비스의 경우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유료서비스 이용약관' 중 제12조 1항 2호를 보면 '정전, 정보통신설비의 장애 또는 고장, 이용량 폭주나 통신 두절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에 지장이 있는 경우' 보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보상안이 미흡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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