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적응 어려워 보이면 다시 수족관에서 보호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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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해양 방류 / 사진=연합뉴스 |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17년 만에 고향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비봉이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가두리에서 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해수부는 방류에 앞서 오늘 새벽 비봉이 가두리(수산 동물을 살려 두는 곳)를 야생 돌고래 무리가 서식하는 쪽으로 옮겼고, 야생 돌고래 무리가 가두리 근처로 접근하자 비봉이를 놓아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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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 사진=해양수산부 |
앞서 해수부는 지난 8월 비봉이 방류 계획을 수립했고 8월 4일부터 해상가두리에서 야생 생태계 적응훈련을 진행해왔습니다.
해수부는 비봉이가 훈련 동안 제주 바다의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에 적응했고 물고기 사냥도 했다고 전하며 "훈련 기간 비봉이가 야생 돌고래 무리와 매일 접촉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수부는 비봉이의 이동 상황과 위치, 건강 상태, 야생 무리와 동행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으로 육상 3개 팀, 선박 2척 등을 통해 최소 한 달간은 비봉이를 매일 추적·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비봉이의 적응이 확인되면 모니터링을 한 달에 한 번씩 5일 이상 연속으로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이 방식은 최소 6개월간 시행될 예정입니다.
만일 비봉이가 야생 적응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엔 다시 수족관에서 보호·관리할 방침입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비
최근 남방큰돌고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언급되며 관심이 커지도 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