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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삼성전자] |
16일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20년 처음 선두를 차지한 후 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브스는 기업 근로자가 직접 답한 설문 내용을 토대로 순위를 정하는데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구글과 애플을 제치고 몇 해째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 50위권에 든 유일한 한국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해당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8년에는 76위, 2019년 106위였다. 이 시기 선두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었고, 이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레드햇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삼성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먼저 단체 감염에 취약한 생산시설 근로자를 위해 태스크포스(FT)를 구성, 방역에 힘썼다. 직원에게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용품을 지급하고, 입구에 체온 측정을 위한 온도계와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해 체온을 측정하는 한편 사원증 태깅 시스템을 이용해 동선을 파악했다.
생산시설이 셧다운될 경우를 대비해 일부 스마트폰 생산 물량을 베트남 등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등 공급망 붕괴에 대비했다. OLED 패널 수급처도 다변화했다. 자동화된 생산 설비도 코로나19 영향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도 애플 등과 비교하며 삼성의 대처를 집중 조명했다.
삼성은 이 기조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며 올해까지 3년째 왕좌를 지켰다. 삼성 측은 이번 선정에 관해 "임직원들의 만족도와 자긍심이 타 기업 대비 높고 동종 업계의 인식도 긍정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이 1위를 수성할 수 있던 데에는 경쟁 기업들의 노사 갈등이 불거졌던 탓도 있다.
한 예로 알파벳은 지난해 초 한 임원이 사내 성폭력 신고를 덮으려고 한 것과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비판한 직원을 해고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올해 들어서는 남녀 임금차별 문제로 배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임직원이 근무 환경 개선 등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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