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과 모임이 많아지기를 바랄 법한 맥주 회사에서 '회식 반대'라는 내용의 역발상 광고를 만들어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회식을 반대합니다" 문구를 메인으로 한 한맥 티저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 영상을 보면 번화가에서 사회 초년생으로 보이는 한 직장인 여성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그가 대형 빌딩 한 면을 가득 채운 전광판을 쳐다보자 여기엔 "한맥은 회식을 반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통상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에서 주류 소비가 많기 때문에 맥주 회사가 '회식 반대' 카피를 넣은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직장인에게 회식은 사무실 밖에서 동료와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장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업무의 연장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최근의 젊은 세대는 코로나19 이후 갑작스럽게 늘어난 회식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오비맥주는 직장인들이 회식을 불편해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를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이라고 보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회식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역발상 광고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한맥 자체가 일반 맥주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오비맥주는 앞으로도 한맥을 활용해 새로운 회식 문화를 제안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이번 광고의 본편은 오는 17일 공개된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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