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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3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BTS부산 콘서트 티켓을 판다는 글이 수십건 올라와 있다. 티켓 양도 금액은 20만원대부터 8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아예 정확한 금액을 제시하지 않은 채 연락이 오면 웃돈을 제안하는 판매자도 보였다.
일례로 딸 대신 중고거래 게시판에 올린다는 한 판매자는 "기업 임원급들한테 배부된 VIP티켓 2매을 판매한다"며 티켓 가격으로 40만원을 제시했다. VIP티켓이어서 본인 확인이 필요없다는 설명이 달리자 이내 거래가 완료됐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 후원하는 기업체에서 하이브로부터 받은 티켓 교환권은 소비자 응모권으로 100% 돌리기에도 모자랐다는 게 기업들의 입장이다. VIP티켓 역시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BTS 공연은 콘서트장 입장 전 신분 확인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양도받은 티켓을 들고 입장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어렵다. 부산 공연의 경우 티켓 교환권을 가지고 현장에 가면 본인 신분 확인을 거쳐 입장 팔찌를 채워줄 예정이다.
BTS 소속사 하이브 측은 "이 과정에서 암표 티켓 구매자는 예매 내역과 신분증을 확인해 두 내용이 다르면 공연 입장이 불가능하다"며 "비정상적이거나 부정한 방법을 이용, 또 암표 예매 목적으로 예매한 경우 적발시 사전 통보없이 예매를 취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본인 확인에 대비해 '아이디 옮기기(계정이동)'까지 포함해 더 비싼 돈을 요구하며 티켓을 팔고도 있어 문제다. 아이디 옮기기란 인터넷 예매사이트로 예매한 표를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다른 아이디로 옮겨주는 것을 말한다. 이는 불법이어서 구매자가 사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간혹 '취겟팅(취소되는 표를 기다렸다 재빨리 클릭해서 구해주는 것)'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판매하는데 이 역시 티켓 보장이 어려워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
막상 콘서트 당일 현장에서 1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리면 예매자의 신분확인이 제대로 이뤄질 지도 의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이뤄진 BTS콘서트 장에서는 입장 때 티켓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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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입장 게이트 앞에 긴 줄이 서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6시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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