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10년 만에 3%까지 오르면서 대출 이자가 크게 늘었지만 예·적금 금리도 줄줄이 올라 5% 돌파를 목전에 뒀습니다.
1억을 맡기면 연 500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긴데, 웬만한 투자 수익보다 높다 보니 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
예금 상담 창구가 꽉 찼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후 은행이 정기 예금과 적금 금리를 최대 1%p까지 올리면서 4.8% 예금 상품도 나왔습니다.
"기본금리 3.8%에 우대금리 0.9% 더해져서 지금 최대 4.8%까지 가입 가능합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금리가 4% 이상인 상품은 9개.
은행간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가열되면서 5% 돌파도 시간문제입니다.
1억 원을 은행에 맡기면 이자로 연간 5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나정민 / 경기 고양시
- "은행에서 이자도 많이 받고 안전하게 은행에 맡기는 게…."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지난달에만 정기예금이 32조 5,000억 원 급증했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최대폭 증가입니다.
▶ 인터뷰 : 윤미란 / 우리은행 PB지점장
- "보유자금이 많은 경우에는 단기예금이나 회전식 정기예금을 운영하여 투자처를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출금리 상승폭도 커져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1조 2,000억 원 줄며 9월 사상 첫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저축성 수신금리와 대출 평균·가계·기업 대출금리도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등 예대금리차 공시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