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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를 보면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은 4조3655억원, 영업이익은 456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 줄고, 영업이익은 14%가량 늘었다. 매출 감소는 작년 11월 인적 분할 된 SK스퀘어의 매출이 제외된 탓으로, 전 분기 매출(4조2899억원)과 비교하면 약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 6조4427억원, 영업이익 44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 해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15%가량 올랐다. LG유플러스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약 1.5% 오른 3조531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0.4%가량 줄어든 275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망대로라면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1759억원이다. 지난 1·2분기에 이어 세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선다.
3사가 견조한 실적을 내는 이유는 5G 보급 확대에 따른 무선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통신 외 사업에서 성과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이용자를 계속 확보 중이고, 구독서비스 'T우주' 역시 출시 1년째인 지난 8월 가입자 수가 13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우주는) 2025년 가입자 3600만명, GMV 8조원 목표에 부합한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연내 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KT는 디지털전환(DX)과 함께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미디어 부문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열풍과 티빙 합병에 따른 유통 채널 확보로 선전이 기대된다. 기업간거래(B2B) 부문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콘택트센터(AICC)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IDC와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인프라 사업을 비롯해 지난 7월 출시한 구독 서비스 '유독' 중심의 신사업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5G 중간요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익 악화는 3분기에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중간요금제 가입자 수가 많지 않고, 비싼 요금 때문에 5G 가입을 망설였던 이용자가 유입돼 수익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에도 이 같은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5G 가입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중간요금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데다 하반기 정부가 정한 28㎓ 5G 기지국 구축 의무를 이행하려면 막대한 망장비 금액을 투자해야 하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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