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1만m서 즐기는 와인 여행…대한항공 신규 와인 50종 공개

↑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왼쪽 두 번째)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새롭게 선정된 기내 와인을 들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내년 3월부터 새로운 '와인 여행'을 떠난다. 고도 1만m 이상의 하늘에서도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승객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신규 기내(機內) 와인 50종을 선정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다졌다.
13일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와인 발표회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 마크 알머트와 협업해 퍼스트 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 클래스 21종, 이코노미 클래스 10종을 선정했다. 마크 알머트는 "지상에 비해 기압이 낮고 건조한 기내에선 후각이 둔해지고 소량의 와인에도 쉽게 취할 수 있다"며 "기내에서도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과실 향과 아로마가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와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도 "와인 서비스는 항공사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서비스이자, 서비스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기내 와인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기 때문에 새롭게 서비스될 와인을 선정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과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새로운 기내 와인으로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뤼 브뤼 MV17(샴페인),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레드 와인), 라 페리에르 메갈리트 상세르(화이트 와인)를 선보였다. 앙리 지로는 황금 빛깔과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이며 퍼스트 클래스 샴페인으로 쓰일 예정이다. 마운트는 100% 쉬라즈 품종을 사용해 고급 풍미를 갖고 있다. 특히 한식과 조화로운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라 페리에르는 대한항공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프랑스 르와르 지방의 화이트 와인으로 은은한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대한항공의 신규 기내 와인 50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와인과 함께 먹을 기내식도 고급화한다. 대한항공이 기내식·기내 와인 업그레이드 전략을 펼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끌고 있다는 점을 착안했다. 지난 3월에는 고등어조림, 제육쌈밥을 새로 내놓은 데 이어 7월에는 묵밥과 메밀 비빔국수 등을 신규 메뉴로 선 보였다. 불고기와 비빔밥에 머물렀던 기내식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