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싼타페' 포르쉐 지겹다면…'슈퍼 SUV' 폴스타3, 카이엔 비교해보니 [왜몰랐을카]

↑ 슈퍼 SUV 시장 놓고 경쟁하는 카이엔과 폴스타3 [사진 출처 = 포르쉐, 폴스타]

퍼포먼스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가 '타도 테슬라'보다는 '타도 포르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볼보 고성능 브랜드 시절 완수하지 못한 숙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선봉장은 폴스타3다. 타도 대상은 슈퍼 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강남 싼타페' 포르쉐 카이엔이다. 더 나아가 람보르기니 우루스, 페라리 푸로산게 등도 경쟁차종에 포함된다.
폴스타는 1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폴스타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타도 포르쉐 기치를 올렸다.
폴스타는 이날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폴스타3 계약에 들어간다. 첫 고객 인도는 내년 4분기로 예상된다.
가격은 레인지 듀얼모터가 8만9900유로(약 1억2500만원)이다. 한국에서는 내년 3분기부터 판매된다.

카이엔보다 실내공간과 출력에서 우위

↑ 폴스타3 공개 현장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폴스타2에 이어 폴스타가 두 번째로 내놓은 폴스타3는 고성능 SUV를 지향했다. 경쟁차종도 테슬라 모델Y가 아닌 포르쉐 카이엔이다.
폴스타3는 카이엔과 비교해보면 넉넉하고 힘도 더 세다. 폴스타3 전장x전폭x전고는 4900x2120x1627mm다. 카이엔은 4920x1985x1655mm다. 폴스타3가 좀 더 날렵하다.
휠베이스는 폴스타3가 2985mm, 카이엔이 2895mm다. 폴스타3 실내공간이 더 여유롭다는 뜻이다.
힘도 강력하다. 폴스타3와 카이엔의 최고출력은 각각 489마력과 347마력이다.
고성능 판단 요소인 제로백(시속 0→100km 도달시간)은 각각 5.0초와 6.2초다. 폴스타3 퍼포먼스 팩은 4.7초로 단축된다. 카이엔 E 하이브리드는 5.0초다.

유럽기준 1회 충전시 610km까지 주행

↑ 폴스타3 디자인 스케치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폴스타3는 111kWh 배터리팩을 탑재, 유럽 WLTP 기준으로 610km 주행할 수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각형 셀 디자인이다. 붕소강 보강재와 액체 냉각 기능이 있는 보호용 알루미늄케이스에 들어있다.
양방향 충전(Bi-directional charging)기능도 갖춰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다.
폴스타3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하면서도 강력하고 넓은 스탠스를 적용해 SUV 고유 특징을 우지했다.
보닛에 통합 설계한 프런트 에어로윙, 리어 스포일러에 통합한 에어로윙 및 리어 에어로 블레이드 등을 통해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 폴스타3 공개 현장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낮은 전고(1627mm)와 지상고(211mm)까지 더해져 공기저항계수는 0.29Cd에 불과하다. 대형 SUV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넓은 전폭과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 활용성도 우수하다. 7~8인승이 아닌 5인승으로 출시, 2열 탑승자들의 공간 활용성을 더 향상시켰다.
내부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촉감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실현됐다.
바이오 속성의 마이크로 테크, 엄격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가죽 소재, 추적 가능한 울 소재 등을 사용했다. 지구를 오염시키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동물복지도 실천한다.

구글·엔디비아·퀄컴 첨단 기술 채택

↑ 폴스타3 내부 [사진 출처 = 폴스타]

카이엔을 잡기 위해 첨단 기술에도 공들였다. 폴스타3는 폴스타 최초로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코어 컴퓨터로 중앙 집중식 컴퓨팅을 적용했다.
인공지능(AI)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자동차 플랫폼은 폴스타3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처리, 첨단 운전자 보조 안전 기능과 운전자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테크놀로지(Qualcomm Technologies, Inc.) 차세대 '스냅 드래곤 콕핏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으로 구동된다.

↑ 폴스타3 주행 [사진 출처 = 폴스타]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급 품질의 서라운드 사운드, 차량 전체에 원활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토 모티브 OS(Android Automotive OS)는 폴스타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운영 체제다.
폴스타2의 11.15인치보다 더 커진 태블릿 PC 형태 14.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한다.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을 갖춰 소프트웨어 개선과 새로운 기능이 적용된다. 운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국내 판매 모델에는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볼보 기술로 더 안전해진 전기차

↑ 폴스타3가 겨냥한 카이엔 [사진 출처 = 포르쉐]

'안전 대명사'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 출신답게 볼보 차세대 첨단 능동 및 수동형 안전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대표 기술은 실내 레이더 센서(Interior radar sensors)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 밀리미터 단위의 미세한 움직임도 감지한다.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나 반려 동물이 차량에 방치되는 것을 방지한다. 열사병이나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과도 연결된다.
폴스타3는 레이더모듈 5개와 외부 카메라 5개, 외부 초음파센서 12개를 바탕으로 첨단 안전기능을 지원한다.
프런트 에어로윙 하단의 스마트존은 센서, 열선 레이더모듈, 카메라가 집약된 공간이다. 폴스타 디자인의 시그니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