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던 바이오기업 신라젠에 대해 상장유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오늘(13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는데 약 2년 5개월을 기다려온 17만 소액주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 신라젠.
한 때 항암치료제 개발로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 2020년 5월부터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 인터뷰 : 문은상 / 전 신라젠 대표(2020년 5월)
- "(위법 소지 없었다고 해명하셨는데 입장 그대로세요?) 법원에서 말하겠습니다."
올해 초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2심 격인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어제 열린 심의에서 신라젠의 상장 유지를 최종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가 요구한 개발 제품군을 보완하고 연구인력을 확충하는 등 개선 과제를 대부분 수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년 5개월여 만인 오늘 거래가 재개되면서 17만 소액주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대표는 "거래소의 재개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며 신라젠의 상장 주관사였던 DB금융투자의 공식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거래재개 기대심리로 신라젠의 최대주주 엠투엔의 주가는 어제만 10%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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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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