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또 0.5%p 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10년 만에 3%로 접어들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환율을 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는 설명이지만, 당장 서민과 기업이 느끼는 경제적 충격파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먼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2.5%에서 3%로 0.5%p 올렸습니다.
사상 첫 5회 연속 인상이자, 지난 7월에 이어 또 한 번 0.5%p를 한 번에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기준금리가 3%에 이른 건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입니다.
특히, 지난해 8월 0.5%에서 1년 2개월 만에 2.5%p 급등했는데, 치솟는 물가와 환율을 잡기 위해 불가피한 조처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상승률이 5∼6%대의 높은 수준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상방리스크가 추가 증대된 점을 고려해 볼 때 정책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대폭 증가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이 총재는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이번의 추가적인 50bp 인상이 경제성장률을 한 0.1%p 전후로 낮출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자 부담은 가계와 기업을 합했을 때 12.2조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번 인상으로 미국과 금리차는 0.25% 차로 좁혀졌지만,
미국이 연말까지 두 번 더 0.5%p 이상 금리인상을 예고한 터라 우리도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까지 최종 기준금리가 3.5%에 도달하면 시중 금리는 10% 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