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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
이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3년간 집값이 크게 뛰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금융불안의 한 원인이 됐다. 금리 인상으로 집값과 가계부채가 조정되는 것이 고통스러운 게 죄송스럽지만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보면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오는 11월 금통위에서도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는 미국이 연말까지 정책금리 상단을 4.5%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금통위의 빅스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연 3.50% 수준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상단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는 금통위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고물가, 강달러, 중국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우리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11월 금통위까지 변화하는 국내외 상황을 지켜본 후 빅스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3.0%로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다시 3%대 시대를 열게 됐다.
다만, 이날 금통위 결정은 금통위원 7명 전원일치가 아니었다. 이 총재는 "주상영 위원과 신성환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으로 한은 금통위는 사상 첫 5회(4월, 5월, 7월, 8월, 10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기록을 남겼다.
한은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과 11월, 이어 올해 1월과 4월,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 총 8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상승률이 5~6%대의 높은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환율 상승으로 상방 리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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