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고 우리 금융시장이 또다시 크게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다시 2,200선 밑으로 내려오고 환율은 22원 급등했는데, 미국의 긴축 강화와 러시아의 폭격 등 대외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2% 넘게 곤두박질 쳤습니다.
11일 만에 2,200선이 다시 붕괴한 건데, 회복하지 못하고 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 내린 2,192.0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4% 넘게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개장후 5분 만에 1,430원을 넘어서며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한때 1,440원까지 육박했다가 전거래일보다 22원 넘게 오른 1,435원에 마감했는데, 2년 7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꺾였고,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악화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습니다.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최초로 누적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 인터뷰 : 문정희 / 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부 수석차장
-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화에는 약세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원화 약세로 가다 보니 주식장도 하락 폭이 컸고."
잇따른 국내외 악재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