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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근로자가 지난달 15일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 정상화 후 생산한 첫 전기강판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
11일 포스코는 '이스틸포유' 홈페이지에서 스테인리스와 후판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스테인리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 판매가 실시됐다. 판매 대상으로는 2122t이 편성됐지만 850t만 시장에 풀렸다. 후판은 지난달 5일부터 6일까지 판매됐고, 2000t 중에서 320t이 팔렸다. 후판 제품은 오는 12일부터 재판매가 이뤄진다.
포스코는 이번에 포항제철소에서 주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스테인리스는 수급 불안이 컸지만 보유 재고를 활용했다"며 "후판도 포항 생산 비중이 높았는데 광양제철소에서 이를 집중 생산하며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유통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했지만 판매율은 낮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철강 유통재의 호가만 높게 형성돼 있고 실제 계약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시황과 괴리된 호가가 책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불안 심리에 따라 수요뿐 아니라 호가도 계속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조치로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가 온라인 판매로 시장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포스트 코로나19 기대감으로 철강 수요가 급증하자 온라인에서 철강을 유통한 바 있다. 당시에는 열연, 후판, 냉연, 도금 제품을 중소 고객사에게 공급했다. 포스코는 수출이 예정된 물량 2만t을 내수로 전환하며 국내 기
경제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도 포스코는 온라인 판로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열연 제품은 2분기부터 현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온라인에서 6684t을 판매했다"며 "수해 이후에도 잔량 1400t이 남은 점을 보면 수급을 우려할 상황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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