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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영홈쇼핑에서 제품 판매를 위한 촬영이 이줘지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공영홈쇼핑] |
11일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실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입점업체별 방송 편성횟수'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5년 7월 개국이후 올해 8월말까지 총 3880개 입점업체 상품에 대해 모두 6만2823회(재방·생방 모두 포함한 누적 횟수)의 방송편성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은 방송 편성이 됐던 곳은 한 식품업체로 1203회를 기록했다. 반면 1회 방송에 그친 업체는 1429곳으로 전체의 36.8%에 달했다. 업종별로 방송평송이 많았던 특정업체의 방송횟수는 패션언더웨어 1122회, 가구침구 626회, 유아동펫문화 346회, 가전디지털 233회, 생활주방 209회, 스포츠레저 120회, 뷰티잡화 191회 등이었다.
특히 식품군 방송횟수 상위업체 10곳 중 8곳은 매출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평균 방송횟수는 466회로 집계됐다. 패션언더웨어군의 경우도 편성 상위업체 10곳중 7곳이 매출 100억원 이상으로 평균 방송횟수는 356회에 달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공공기관으로서 시장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농어민을 위한 판로의 역할의 공적 책임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인기가 있는 특정제품의 방송횟수를 늘려 매출을 확대하고 스타제품으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송횟수 단 1회에 그쳤던 업체가 전체 입점업체가 36.8%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특정 품목과 업체에 쏠림현상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개국 이후부터 2019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며 매출이 잘 나오는 품목과 업체 위주로 편성해야 하는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던 던 측면도 있지만, 2020년 이후부터는 흑자로 전환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수백억원대 기록하고 있다 .
이에 따라 공영홈쇼핑의 설립취지가 판로 확보가 어려운 업체를 발굴해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한 설립 가치인 만큼 이에따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정민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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