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요일, 그러니까 오는 12일에 발표되는 기준금리는 석 달 만에 다시 0.5%p 오르는 빅스텝에 들어가는 걸까요?
기름값이 주춤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여행 등 서비스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김포국제공항.
한글날 연휴를 맞아 제주 등 국내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그리 가볍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국내외 이동 자체에 따르는 부담은 줄었지만, 여행 비용이 새로운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지난달 국내 단체여행비 상승률은 무려 24.7% .
기름값과 숙박료, 외식비 등이 줄줄이 뛰면서 여행비용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겁니다.
▶ 인터뷰 : 허송이 / 국내선 탑승객
- "원래 부산이랑 서울을 자주 비행기로 이동하는데 최근에 항공 유류세가 너무 비싸졌더라고요. 비용이 너무 늘어나서 그냥 서울을 좀 덜 오게 되는 것 같아요."
국제항공료와 여객선료, 국내항공료 등도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 여파로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4.2% 오르면서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오르고 물가도 덩달아 상승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면서 여행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오는 12일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서고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3%대 중반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