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각사 제공] |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어로 표기된 회사 로고를 한글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탈잉'은 지난 2016년 론칭 당시 재능을 뜻하는 TALENT와 진행형 접미사인 ING를 합친 영문명 TALING을 로고로 사용했는데 최근 한글인 '탈잉'으로 바꿨다. 핀테크 스타트업 아이지넷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보험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보닥'도 최근 로고를 영문명 bodoc에서 한글로 변경했다.
물론 처음부터 자사 서비스에 한글 로고를 고집한 스타트업도 많다.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등이 해당한다.
언뜻 생각하면 성장에 목마른 스타트업일수록 로고를 영어로 만들어 해외 고객에게 어필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시장 진입 초기일수록,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한글 로고가 좋다는 게 스타트업 측의 의견이다.
탈잉 한글 로고를 만든 디자이너는 한 인터뷰에서 "TALING을 보면 '탈링', '톨링', '털링', '텔링' 등으로 읽었다"라며 "시장 진입 초기 단계에서 치열하게 전쟁하는 스타트업이므로 조금이라도 잘 각인되도록 개선이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보닥 역시 새 로고를 선보이며 "보다 친근하고 명확
오늘의집 관계자는 "고객이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늘의집'이라는 우리말 서비스명을 사용하게 됐고, 이 명칭을 가장 잘 전달하는 것 또한 한글이라고 생각해 한글 로고를 사용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