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김치 프리미엄' 노린 외화 송금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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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비금융권에서도 거액의 이상 외화 송금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NH선물에서 7조 원대 거래로 의심되는 해외 송금 정황이 포착돼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비정상적 외화송금액 규모는 약 7조 1천500억 원으로 은행권 이상 외화 송금 규모의 69.8% 수준입니다.
우리은행 등 은행권에서 약 10조 1천억 원의 이상 외화 송금 정황이 포착됐는데, 비은행권인 선물 회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거래가 발생한 것입니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자금 흐름 추적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 법인의 이상 외화 송금 거래 혐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확인한 혐의 내용은 중국 국적의 외국인 투자법인 대표가 원·달러 선물거래 명목으로 NH선물에 법인 명의의 위탁 계좌를 개설하고 2019년부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인출한 자금을 외국인 투자 법인의 해외계좌로 송금한 점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점을 노리고 거래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사태의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런 거래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중개업자를 통해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가상자산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환거래법에 의한 자본거래 관련 규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은 진행
다른 선물사와 증권사도 유사 거래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현장 검사 등 필요한 조치도 취할 계획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