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야말로 쇼크 수준이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크게 꺾였기 때문인데, 여기에 미국 정부는 이르면 내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반도체 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중인 삼성과 하이닉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첫 소식 심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잠정 발표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천억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조 8천억 원보다 31% 줄었는데, 3년만의 역성장입니다.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메모리 반도체' 판매 급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LG전자도 GM 전기차 리콜 충당금 효과를 빼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우리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전자제품의 '실적 쇼크'가 현실화 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문태 /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
- "금리 인상·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같은 글로벌 수요가 줄어드는 요인이 많이 생기면서 당분간은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가 이르면 내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발표할 반도체 기술 수출 규제 조치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중국에 미국 반도체 장비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인데,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권에 들 수 있습니다.
판매 부진에 규제 위험까지 겹치며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반도체 겨울'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