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롯데백화점이 진행한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의 비치코밍 현장. [사진 출처 = 롯데백화점] |
플로깅은 스웨덴어 '줍다'를 뜻하는 '플로카 우프'와 영어 '조깅'의 합성어로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비치코밍은 '해변'을 뜻하는 영어 '비치'와 '빗질하다'를 뜻하는 영어 '코밍'의 합성어로 해안가의 플라스틱 부유물 쓰레기 등을 빗질하듯 주워 모은다는 뜻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9일 서울시 대표 한강 페스티벌인 '뚜벅뚜벅축제'의 '찐플리마켓'과 협업해 플로깅 행사를 진행한다.
뚜벅뚜벅축제는 지난 8월 말에 시작해 10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잠수교 주변의 차량을 통제하고 플리마켓, 공연 등을 여는 서울시 주관 친환경 행사다. 롯데백화점은 이 축제에서 시민들의 잠수교 및 한강 일대의 환경 정화활동을 독려할 계획이다.
↑ 지난 7월 LG생활건강의 비치코밍 캠페인 사진. [사진 출처 = LG생활건강] |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은 지난 8월 진에어와 손잡고 제주도에서 임직원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바리스타 폴 바셋과 진에어 객실 승무원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폴 바셋 제주 용담 DT점을 시작으로 제주 올레 17길 코스를 따라 쓰레기를 수거하고 인근 클린 하우스에 분리 배출했다.
코웨이는 지난 8월 임직원 및 고객과 함께 하는 '리버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변, 강변, 계곡 등 물이 있는 곳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한 뒤 활동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이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지난달 '푸른 하늘, 푸른 우리 집'이라는 슬로건 아래 마곡 본사 주변에서 플로킹 캠페인을 전개했다. 임직원 4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본사 주변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주웠다.
마녀공장 역시 지난달 한 달 동안 해양 환경 정화를 위한 플로깅 캠페인 '함께 줍깅-아름다운 바다를 위해 걷고, 담고, 응원해요'를 진행했다.
bhc치킨의 대학생 봉사 단체 해바라기 봉사단은 지난달 서울시 강북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플로깅 자원봉사에 참여했고,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의 대학생 봉사단 BBQ 올리버스는 지난 6월 북촌 한옥마을 일대에서 플로깅 활동을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환경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면서 "플로깅과 비치코밍은 단순 봉사활동을 넘어 직접 몸을 움직이고 가치소비를 실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까지 충족할 수 있어 주목 받는다"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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