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가까운 GTX-B노선 사업, 내후년 민자·재정 동시 착공

국토교통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속도전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 GTX-B 노선의 민자사업구간과 재정사업구간을 2024년 상반기 동시에 조기 착공한다고 7일 밝혔다.
GTX-B노선의 민자 구간은 인천대 입구에서 서울 용산, 서울 상봉~경기 마석을 잇는 62.8km 구간이다. 국가가 사업비를 투자하는 재정구간은 용산~상봉간 19.9km 노선이다. 민자구간의 총 사업비는 약 3조8000억원, 재정구간은 약 2조원 등으로 합치면 5조8000억원에 이른다.
GTX-B노선은 당초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민자·재정구간이 분리돼 사업이 추진됐다. 올해부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재정구간은 올해 8월 경쟁입찰 공고 이후 2차례 추가 공고까지 했지만, 3개 공구에서 단독 응찰해 결국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은 경쟁이 없는 단독 응찰은 유찰로 규정하고 있어 사업자를 정하지 못했다.
국토부는 사업 일정, 대심도 터널 공사의 난이도 등을 고려해 전 공구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한다.
국토부는 민자구간에 대해서는 올해 7월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한 바 있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내년 중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협상 중에도 실시설계를 병행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이경석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추진단장은 "GTX-B는 수도권을 동서로 관통해 용산역, 서울역, 청량리역 등 주요 역에서 환승 가능한 핵심 노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