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환율,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모니터링 및 안정 노력 강화"
↑ 사진 = MBN 뉴스 방송화면 캡처 |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또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재개될 수 있도록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오늘(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 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상황 고착을 방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폭, 시기, 경로 등은 주요국 통화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해 8월 이후 일곱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0.5%에서 2.5%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사상 최초로 '빅 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
한은은 높은 수준의 환율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이후 상승세가 확대됐고, 최근에는 독일행 러시아 가스관 누출사고 등 시장 교란 요인 등으로 변동성이 증대된 상태입니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시장 모니터링 및 안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글로벌 차원의 달러 유동성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가동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로 연준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신용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등 그간 누증된 금융불균형이 축소됐지만, 국내외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취약 부문의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
특히 "민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상승은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자산가격 하방압력이 증대되면서 가계·기업의 주택관련 대출 건전성이 악화하고, 일부 비은행기관의 복원력도 저하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