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해 필요하다면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도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이어 JDC도 국토부 감사 표적이 될지 주목된다. 이미 김현준 LH 사장,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권형택 HUG 사장이 임기를 남기고 사의를 표한 상태다.
원 장관은 이날 국토교통위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JDC가 추진한 제주형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시범사업 공모 과정에서 사전 공모 정황이 발견됐다"며 "2020년 사업을 추진할 때 정성평가가 80점으로 비중이 높았고 결국 시민단체가 시범사업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DMO 사업은 14억6000만원이 투입됐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산을 시민단체에 선거용으로 뿌린 것 아니냐"고 했다.
원 장관은 이와 관련 "필요하다면 감사를 하도록 하겠다"며 "정치적 논란도 감사 사유가 될 수 있어 이를 포함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DC가 실제로 국토부 감사를 받게 되면 국토부 산하 기관 중 4번째 사례가 된다. LH는 앞서 임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논란이 돼 김현준 사장이 물러났다. 김진숙 사장도 국토부의 감사 착수 이후 지난 달 사의를 표명했다. 권 사장도 HUG 본부 임원의 비위에 대한 국토부 감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물러날 뜻을 밝혔다.
JDC는 여당이 지적한 대표적 전 정권의 알박기 공공기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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