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먹거리인 '펫테크'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의료기관용 의료 솔루션부터 가정용 놀이·훈련기기까지 진출 분야도 다양하다. 반려동물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월 구독형 상품 출시가 용이해 기존 통신서비스나 인프라와 시너지가 높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5일 반려견 전문가와 협업해 새롭게 개발한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를 출시했다.
간식이 담긴 장난감 공을 'U+스마트홈' 앱을 통해 원격으로 내보내 반려동물이 놀면서 훈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난감 속 간식을 찾아내는 '노즈워크' 활동을 통해 보호자가 집을 비운 시간에도 우울감을 느끼지 않도록 고안됐다. 특히 공을 분리해 간식을 찾는 기본형 놀이공 외에도 놀이공 내부 구조물에 간식이 끼워져 있는 '미로형', 반려동물이 공을 굴려야 간식이 밖으로 나오는 '굴림형', 액상형 간식을 공 표면에 묻힌 '츄르형' 등 다양한 형태의 공을 활용할 수 있다.
놀이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생활 소음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이 가능하다. 펫토이의 '훈련 알림음' 기능을 활용하면 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초인종이나 발소리 같은 생활 소음이 재생된다. 홈 폐쇄회로(CC)TV인 'AI 맘카'를 연결하면 반려동물이 펫토이와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실시간 혹은 녹화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 의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AI 기반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공개하면서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근골격,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수십초 만에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정보를 분석해 알려주는 구독형 웹 서비스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엑스칼리버의 판독 결과와 국내 대형 동물병원 영상전공 수의사들의 판독 결과를 비교한 결과 의견이 합치하는 비율이 분야별로 84~97%에 달했다.
KT는 통신 요금제와 반려동물 기기를 결합한 상품을 내놨다.
지난 5월 5G 요금제와 함께 반려견 활동량 분석 기기와 자동급식기를 제공하는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선보인 것이다. '페보프로 웨어러블'은 KT의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기적으로 반려견 활동량을 기록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펫위즈' 자동급식기가 적정 급식량을 맞춰 반려견 비만 관리를 돕는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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