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세 계약을 하면 1300만 원에 달하는 ‘샤넬 백’을 준다는 집주인까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집주인이 자신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하면 정품 샤넬 백을 주겠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심지어 정품 박스와 가방 사진까지 게시했습니다.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A씨가 제시한 가방의 정가는 1335만 원으로 중고 제품도 1000만 원이 넘게 팔리고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은 4억 5000만 원, 입주는 12월 말 가능하다는 조건입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이 아파트 해당 평형 전세보증금은 2년 전 최고 4억 900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전셋값이 하락하며 지난달에는 3억 4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집주인 A씨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 세입자를 찾지 못해 명품백을 내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9건)보다 3배(27건)로 늘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전국적으로 전셋값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6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0.21%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2년 5월 둘째 주,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 누적 변동률(주간 조사 누적 기준)은 -1.46%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7% 상승한 데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주 수도권 전셋값은 0.28%, 서울은 0.18%, 경기도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1월 말 하락 전환한 뒤 36주 연속 내림세입니다.
매물도 쌓였으며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의하면 전국 아파트 전세 매물은 17만 472건으로 1년 전(8만 4560건)의 2배(101.6%)로 늘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