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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의 주요 라면 제품. 올해 1~8월 누적 매출액을 기준으로 전체 라면 브랜드 가운데 신라면이 1위(1253억원)를 차지했고 짜파게티가 2위(836억원), 안성탕면이 3위(609억원)로 뒤를 이었다. 농심이 지난해 3월 새롭게 선보인 `배홍동비빔면`은 16위(160억원)를 차지해 최근 2년 내 출시된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
5일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8월 주요 라면 제조회사 4사의 라면 제품 누적 매출은 총 1조28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치달으며 대표적인 간편식인 라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코로나19가 풀린 후에도 각 사별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소비자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낸 데 따른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각 사별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농심은 5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p 늘었으며, 삼양식품은 11.2%로 전년 대비 0.4%p 늘었다. 오뚜기는 지난해 23.7%에서 올해 23.2%로 0.4%p 감소했고, 팔도는 9.9%로 지난해와 같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농심 '신라면'이 타 제품과 큰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지면을 기준으로 올해 1~8월 신라면의 누적 매출액은 1253억원으로 2위인 농심 '짜파게티'(836억원)와 4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판매 순위 3위는 농심 '안성탕면'(609억원), 4위는 농심 '육개장사발면'(560억원), 5위는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55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격적인 비빔면 성수기인 지난 6~8월 3개월간 주요 3개 비빔면 제품(팔도 '비빔면', 농심 '배홍동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의 매출 규모는 총 3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빔면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팔도 비빔면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올해 6~8월 누적 매출액을 기준으로 팔도 비빔면은 18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74 억원, 오뚜기 진비빔면이 4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농심 배홍동비빔면은 지난해 3월 출시된 신제품으로 단기간 시장 2위에 올라 주목된다. 배홍동비빔면은 전체 라면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도 올해 1~8월 누적 매출액 기준 16위(160억원)를 기록했다. 쉽게 순위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라면 시장의 매출 상위 20개 제품 가운데 최근 2년 내 출시된 제품은 배홍동비빔면이 유일하다.
농심은 배홍동비빔면과 잘 어울리는 삼겹살, 치킨 업체뿐만 아니라 디저트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완구 업체인 옥스포드타운과 손잡고 '배홍동 블록세트'를 출
농심 관계자는 "올해 여름 배홍동비빔면이 오뚜기 진비빔면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면서 지난해 여름에 이어 2위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지키게 됐다"며 "팔도 비빔면과의 격차도 10억원 넘게 줄였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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