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태풍 '힌남노' 상륙 직전인 지난달 3일과 5일 각각 골프장과 미술전시장 등을 찾은 사실을 인정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6일 새벽 내습한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피해를 입어 공정 전체가 아직까지 복구 전인 상태다.
4일 최 회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기록적인 태풍이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주일 전부터 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태풍 전일에는 전 공장을 가동 중지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했다"며 "최대한 복구를 단축시켜 경제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태풍 내습 전주 주말 골프 라운딩과 내습 전날 '한국국제아트페어' 전시 관람 사실을 인정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오후에 미술전시회를 관람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최 회장은 "맞다"고 답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주말에 골프를 한 적이 있느냐. 3~4일 골프를 쳤느냐"고 물었고 최 회장은 "(지난달)3일은 골프했고 (지난달)4일은 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지난달 3일은 토요일이었다.
박 의원은 "재난대책 책임자로서 (태풍이 오는데)골프치러 간 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고 묻자 최 회장은 "회사 재난대책 책임자는 제철소장으로 돼
이밖에 이날 최 회장은 "회사 복구가 정상화되는 시기를 12월로 보고 있다"며 "철강재 재고와 수출 물량 대체, 광양제철소 가동으로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며 현재 포항제철소 상황을 설명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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