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곤두박질 쳤던 코스피가 깜짝 반등하며 2,2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잠시 회복된 건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은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할 방침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황판이 모처럼 빨간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장 초반 1% 이상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하며 53.89포인트, 2.5% 오른 2,209.38로 마감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2,200선을 다시 회복한 건데, 지난달 13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미국 국채금리 안정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외국인이 2,183억 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도 3.59% 급등하며 696.79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영국의 감세안 철회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일시적으로 진정됐을 뿐, 미국의 긴축과 달러 강세가 일으킨 '증시 쇼크'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의 변화가 큰 하나의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여전히 추가하락이라는 부분도 염두에 둬야…."
이렇다 보니 금융당국은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이달 중으로 재가동해 시장 안정을 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금융위원회 관계자
- "출자사들하고 매입약정을 다시 체결하고 그런게 진행 중에 있어서 10월 중순이면 준비가 된다…."
증권시장안정펀드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조성됐으나 주가가 반등해 실제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또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증안펀드 재가동에 앞서 공매도 금지도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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