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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만에 돌아온 석촌호수 러버덕이 '인증샷 성지'로 거듭났다. [사진 출처 = 롯데물산] |
3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송파구청과 손잡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말까지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를 공식 진행한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틴 호프만이 만든 노란색 고무 오리 인형이다. 지난 16년간 전 세계 16개국을 순회하며 25회 이상의 전시를 이어왔다.
특히 한국에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러버덕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높이가 약 1.5m 높아졌고, 가로 19m·세로 23m 형태로 크기도 더 커졌다.
돌아온 러버덕의 초기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전시 첫날엔 15만명, 첫 주말인 1일 토요일과 2일 일요일엔 각각 35만명과 21만명이 몰려 사흘간 총 71만명 이상이 모여들었다.
롯데물산은 이번 러버덕 전시가 다시 한 번 '인증샷 성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엔데믹 상황 속 많은 방문객이 러버덕을 보러 석촌호수를 찾고 있다"면서 "MZ세대의 경우 사진을 찍어서 SNS에 업로드하는 것이 핵심 방문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굿즈'에 진심인 젊은 층을 겨냥해 팝업스토어도 정성껏 꾸몄다. 이곳에선 러버덕 모양이 담긴 조명부터 마그넷, 스티커, 키링, 그립톡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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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롯데물산] |
특히 롯데는 대형 공공전시의 시초격인 러버덕을 시작으로 벨리곰, 피카츄 등을 연이어 전시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경제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4년 러버덕 전시 당시 한 달간 석촌호수에 500만명의 방문객이 모였으며 인근 롯데월드몰의 식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올해 초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선보인 벨리곰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4일간 325만명을 모았고 롯데월드타워 방문객 역시 40% 늘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이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전시한 15m 대형 피카츄는 약 3주간 27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밀집시켰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 7월 13m 높이의 초대형 윌리 조형물을 세워 이틀 간 30만명을 모았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1주년을 맞아 옥상정원에 17m 크기의 신세계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를 설치했다.
대형 캐릭터 조형물은 호불호가 쉽게 갈리지 않아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젊은 세대의 인증 욕구나 상품 소장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무엇보다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힘든 조형물이기 때문에 새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캐릭터 조형물은 엔데믹 상황 속 오프라인 모객 및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확실히 제공해준다"면서 "앞으로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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