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후 국내 정신질환 진료 인원이 12%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자격 유형별로는 직장인들의 진료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으며, 여러 업종 중 공무원에게서 가장 높았다.
4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국내 병원을 방문한 환자수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전인 2019년 362만7452명이었던 것이 발생 2년차인 2021년 405만8855명으로 11.9% 증가했다.
건강보험 가입자격별로 보면 정신질환 진료 인원은 직장가입자(피부양자 제외)에게서 21.3%나 늘어 지역가입자(13.8%)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7.7%)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여러 정신질환 중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장애 등으로 대표되는 '다빈도 정신질환'만 놓고 보면 직장가입자의 증가율은 26.5%로, 이 역시 지역가입자(15.1%)와 피부양자(8.1%)의 증가율에 비해 높았다.
직장인 중에서 다빈도 정신질환 진료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공무원이었다/ 작년 전체 공무원 가입자 119만7584명 중 4.30%인 5만1513명이 다빈도 정신질환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2019년 3
최 의원은 " 정신질환을 겪는 직장인의 비율이 특히 높은 것은 한국의 노동조건이 직장인들의 정신 건강에 열악하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 방역에 애써준 공무원들의 노고가 컸지만,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호소한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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