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를 휘청이게 한 국제유가는 한 풀 꺾인 모습이 확연한데, 우리 경제는 언제나 제 모습을 되찾을까요?
휘발유값이 리터당 1,60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첫 6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는 리터당 1,669원, 경유도 1,794원입니다.
넉 달 전 2천 원을 넘나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3~4백 원 정도 가격이 내려간 겁니다.
▶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 "그전에는 2천 원까지 갔다가 조금씩 내린 걸로 알고 있거든요 대략. 오늘은 20원씩 내렸어요. 휘발유와 경유 각각…."
전국 평균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683원, 8개월 만에 다시 1,600원대로 돌아갔습니다.
경유 역시 휘발유보다는 더디지만 리터당 1,800원대에서 조금씩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가 붕괴되는 등 3분기에만 25%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에도 환율 급등과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감소로 무역수지는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동근 / 명지대 명예교수
- "무역적자가 쌓이면 실물에도 나쁜 영향이 있고, 달러가 부족하다 보니까 원화가 더 떨어지고 수입물가가 더 올라가고 (앞으로도) 비관적으로 봅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적자는 289억 달러로, 지난 1996년 역대 최대였던 206억 달러 적자를 이미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