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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매경DB] |
조 장관은 전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HMM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으로 △시황 불확실성 △인수자금 규모 △공공기관이 대규모 지분 보유 중인 지분구조 △잠재매수자 탐색 등 여러 요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HMM의 매각은 별개의 사항이며, 각 기업의 가치, 해당 산업이 놓인 환경 등에 따라 매각 시기·형태는 별개로 논의돼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HMM을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아버리면, 관계부처 협의 없이 매각된다면 제가 장관을 그만둬야한다"며 "민영화는 관계 부처와 잘 조율해서 준비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HMM의 민간 매각 과정에는 해수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HMM의 경영 정상화 여부에 대해서는 "단순히 선복량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몇 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분명한 입장은 외국계 기업이나 사모펀드 등에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면 1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상화 과정으로 봤다.
조 장관은 "현재의 운임 하락은 팬데믹 이후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던 운임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컨테이너 운임의 경우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임이 여전히 평균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2년 동안 축적된 현금성 자산이 있어 우리 선사들이 경영난을 겪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조 장관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글로벌 선복량
이에 해수부는 위기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현재 TF를 구성해 항로별, 선종별 운임 전망을 토대로 선사 규모별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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