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대사증후군이 호전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820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 연구성과는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발간하는 소화기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Gastroenterology (Impact Factor of 33.883)' 편집인들의 주목을 받아 2022년 2월호의 대표 논문으로 선정되어 학술적 가치 및 우수성을 입증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호전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은 전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바 없었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암이 없는 성인 남녀 820만명(평균 나이 49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2009년~2012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2년 동안의 개인별 대사증후군의 발생 및 변화에 따라 △정상군 △호전군 △발생군 △지속군으로 분류한 후, 평균 5.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8010명에게 췌장암이 발생하였는데, 2년간 대사증후군이 없었던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지속군에서는 췌장암 발병 위험이 30% 증가한 반면에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그룹에서는 12%로 낮아졌다.
췌장암은 젊은 연령에서 발생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생존율이 8~9% 정도로 치명률이 매우 높다. 때문에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인 질환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 결과는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가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mmHg, 이완기 85mmHg이상, 또는 고혈압 치료 중), 높은 공복혈당(100mg/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150mg/dl 이상 또는 고지혈증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등 5가지 진단 기준 중에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를 주관한 박주현 교수는 "이번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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