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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열분해 납사를 이용해 만든 폴리카보네이트 제품 사진. [사진 제공 = 롯데케미칼] |
28일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납사로 폴리카보네이트(PC)를 만들어 고객사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PC는 충격과 열에 강하고 투명성이 높아 전기·전자·가전제품이나 자동차 헤드램프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비닐 등 버려진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얻어지는 기름이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납사, 경유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얻은 납사를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하면 다시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기존에 태워버리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납사를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 현대오일뱅크로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 납사를 공급받아 여수공장 내 납사 분해 시설(NCC)에서 사용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이달 말 고객사에 'ISCC 플러스' 친환경 인증확인서와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ISCC 플러스 인증은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른 것으로 제품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사용되었음을 국제적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폐플라스틱 기반의 열분해 납사를 원료로 생산한 PC등 합성수지 7개 제품군에 대해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향후 폐플라스틱 열분해 납사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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