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치 치료법을 선도하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 연구팀이 함기화된 상악동 내부에 치근(치아 뿌리)이 위치한 어금니에서도 효과적인 비발치 교정치료 연구 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AJODO)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윤아 교수(교신저자)·김수찬(공동 제1저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남기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35명의 환자를 상악동이 함기화 된 그룹 2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 15명으로 나누어 비발치 교정치료로 상악 전치열 후방이동을 진행했다.(그림2,3)
상악동이 함기화 된 그룹에서는 상악 제 1대구치가 후방으로 4.3mm 이동했고 1.4mm 함입(위로 이동)이 일어났고, 함기화 되지 않은 그룹에서는 3.5mm 후방이동과 2.5mm 함입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두 그룹 간의 비교에서 유의할 만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밝혀내어 함기화 된 상악동 내부로 치근이 포함된 치아도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비발치 교정법(MCPP:Modified C-palatal plate)은 국윤아 교수가 지난 2006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킨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CPP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 치아 뿌리가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간 CBCT 사진 (A,B),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가지 않은 CBCT 사진 (C,D) A,C는 관상면(신체를 앞뒤로 나누는 가상의 면) B,D는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나누는 가상의 면) |
이번 연구 결과는 치과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의 정식 게재에 앞서 6월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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