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갈 때만 면세점을 갈 수 있는게 아니고, 제주도로 여행갈 때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죠.
국내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02년 처음 문을 열었는데, 정작 가보면 살게 별도 없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왜 일까요?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주국제공항 출발장.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승객들로 북적입니다.
공항 내 면세점에도 발걸음이 이어지지만, 대부분 빈손으로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제주도 여행객
- "일단 품목이 다양하지가 않아서 딱히 구입할 만한 품목들이 눈에 보이지 않아요. 다양성이 부족한 것 같아요."
국내 지정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16개로 제한돼 인기물품인 전자제품이나 골프용품 등은 구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면세점 내 시계 매대입니다. 보시다시피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전자제품 판매가 금지돼 있어 최근 인기인 스마트워치 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02년 국내 면세점 설립 당시 유통질서를 교란하거나 과소비를 조장할까봐 생긴 규제인데, 20년 째 그대로인 겁니다.
품목개수뿐 아니라 이용횟수·구매한도에도 제한이 걸려 있는데, 모두 국제선 면세점에는 없는 규제들입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 "IMF 시절의 규제논리가 아직도 적용되는 곳이 제주 지정면세점입니다. 규제혁신을 통해 내수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일본 오키나와 지정면세점의 경우 품목제한이 없고, 중국 하이난도 품목제한을 38개에서 45개로 확대한 상황에서 국내 면세점만 철지난 규제에 묶여 찬밥 신세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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