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학자금 대출의 이자가 비싸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신용등급 10등급도 대부업체보다 싼 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올해 대학교 2학년에 진학하는 조수빈 씨
조 씨는 1학기 등록금 중 3백만 원을 팝펀딩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7년간 무이자로 대출받았습니다.
조 씨가 사이트에 올린 성실한 대출 상환 계획과 봉사 활동 경력을 높이 산 자발적 대출자들이 흔쾌히 돈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수빈 / 팝펀딩 학자금 대출자
- "무이자라는 점에서 부담없이 갚을 수 있고 7년이라는 장기 기간도 장점입니다. 100명 가까운 분들이 저에게 투자해주셨고 신상정보도 다 공개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팝 펀딩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 대출을 신청하면, 여러 명의 대출자가 변제 계획을 보고 1인당 최대 9만 9천 원씩 공동으로 대출해주는 제도입니다.
금리가 최저 17%~30% 수준으로 대부업체보다 저렴하고 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신용등급 10등급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진호 / 팝펀딩 대표
- "P2P 금융은 상업적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서민금융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대출희망자보다 대출자가 아직 부족하고 대출회수 가능성을 개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직접 대출자를 고르고 이자를 받는 개인금융이 새로운 대안금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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