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쪽 귀가 난청일 경우 길거리를 건너다가 자동차 경적이 울려도 어느 방향에서 나는지 잘 인지하지 못해 사고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고 적극 치료해야 한다. 일본 사람들이 도쿄 시부야거리의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사진 제공 = 김성근이비인후... |
귀는 왜 두 개일까? 귀가 두 개인 이유는 주변의 소리를 잘 듣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잘 인지하기 위해서다. 길을 건널 때나 운전할 때, 혹은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두 귀를 통해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쪽 귀에만 난청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될까? 양쪽 귀에 난청이 오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일상에서 사고가 날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
난청중점 클리닉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한쪽 귀에 난청이 발생하면 운전 중 앰뷸런스 소리가 들려도 구급차가 어디서 다가오는 지 모를 수 있으며 길을 건너다 경적이 울려도 차가 어디서 오는지 모를 수 있다. 또 소리를 잘 못 듣기 때문에 대화때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느라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이처럼 한쪽에만 발생하는 난청, 즉 편측성 난청은 소리 방향 인지나 대화를 어렵게 하여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두 귀는 두 눈의 좌우 시력처럼 다른 청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편측성 난청으로 인해 좌우의 청력 차이가 크게 난다면 빠르게 난청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성근 원장은 "편측성 난청은 중이염, 메니에르 증후군, 청신경 종양,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물리적 충격, 순환장애, 이독성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돌발성 난청이 편측성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편측성 난청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청각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난청은 빠르게 치료될수록 개선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청력 개선을 위한 좋은 방법으로는 보청기 착용이 있다. 보청기는 난청 개선을 위한 전문 의료기기로,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와는 달리 부작용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편측성 난청을 가진 사람은 한쪽에만 보청기를 착용해도 될까?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한쪽 귀의 보청기 착용은 난청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먼저 난청이 있는 쪽의 청력이 보청기를 착용해도 될 정도라면, 그쪽에만 보청기를 착용해도 된다. 만일 난청의 정도가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용이 없는 정도로 심각하다면 크로스나 바이크로스 보청기를 양측에 착용해야 한다. 이 두 보청기는 난청이 심각한 측에서 발생한 소리를 난청이 없거나 덜한 측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로스 보청기가 리시버에서 수용한 소리를 그대로 정상 청력인 측에 전달하는 반면, 바이크로스 보청기는 수용한 소리를 증폭해 정상 청력인 측에 전달한다. 따라서 한쪽 귀에만 난청이 있다면 크로스 보청기가 적합하고, 양쪽 귀에 난청이 있고 그 정도의 차이가 심하다면 바이크로스 보청기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김성근 원장은 이어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청력의 정도와 난청의 종류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에게 맞는 보청기를 찾을 수 없다. 나에게 맞지 않는 보청기를 사용하면 청력 개선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난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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