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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카타르 월드컵과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주류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번 월드컵은 여름이 아닌 겨울에 열리는 만큼 유흥 채널보다는 가정용 채널 위주로, 야외 판촉 행사보다는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을 겨냥한 대용량 패트 위주로 마케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맥주 시장 선두를 달리는 카스 시리즈(카스 프레시, 카스 라이트, 카스 화이트)를 중심으로 수입 브랜드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에도 힘을 준다.
특히 30년 이상 FIFA 월드컵을 후원해온 버드와이저는 이번에도 '더 월드 이스 유어스 투 테이크 (The World is Yours To Take)'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글로벌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라힘 스털링을 캠페인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를 송출하는 한편 월드컵 한정판 패키지 출시, 온·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월드컵 흥행을 이끌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어드벤처'를 콘셉트로 청정라거-테라의 새 TV 광고를 공개했다. 시리즈 1편인 '테라 청정 컨테이너 편'에서는 광고 도입부에 새 테마 로고를 적용해 영화적 요소를 살렸다.
장장 6개월간의 파업까지 마무리된 만큼 월드컵 및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6월 기존 맥주 대비 칼로리를 60% 낮춘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를 출시한 데 이어 논알콜 제품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리뉴얼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맥주 내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퓨린' 함량을 낮춘 기능성 맥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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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글로벌 브랜드 버드와이저는 '더 월드 이스 유어스 투 테이크' 마케팅을 본격 시작했다. [사진 출처 = 오비맥주] |
업계는 특히 이번 월드컵을 기점으로 가정용 대용량 맥주 패트의 판매량이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로 대표되는 가정용 주류 시장이 커진 데다,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는 만큼 야외보다는 집 안에서 모여 축구를 시청하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오비맥주는 이달 들어 용량은 줄이고 용량당 가격은 줄인 2L짜리 '카스 2.0 메가 페트'를, 하이트진로는 '테라 1.9L'를 출시했으며 각각 발포주 브랜드인 '필굿', '필라이트' 대용량 페트 제품도 이미 선보이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 기조 속 가성비 트렌드에 발맞춰 내놓은 것이지만 월드컵 및 연말 성수기에 여럿이 홈술을 즐기려는 이들에게도 좋은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겨울 월드컵은 익숙하지 않기에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주류 쪽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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