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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파르나스 호텔 로비에 위치한 불가리 카페 매장 [사진 출처 = 불가리]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도 이미 제주에 팝업 카페를 운영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불가리 카페다보니 오픈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왜 첫 팝업 매장 시도를 제주에서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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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샤넬] |
샤넬은 지난해 3월 서울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 제주에 팝업 매장을 선보였다. 당시 셀럽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여행객들이 몰리는 날이면, 호텔 체크인을 하기 전부터 짐을 맡기고 매장으로 달려오는 손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해 역시 샤넬 팝업 부티크 매장은 붐빌 것으로 보인다. 내달 31일까지 예약을 할 수 있게 한 사이트 확인 결과 모든 날짜의 시간별 예약은 이미 다 마감됐다.
현장 등록을 할 수는 있다. 간혹 '노쇼' 고객들이 발생할 수 있어 마련한 조치인데 현장 등록 또한 선착순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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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파르나스 호텔 로비에 위치한 불가리 카페 [사진 출처 = 불가리] |
국내에 처음 생기는 불가리의 카페인데다 제주에 들어선 대형 특급호텔 에 문을 연다고 하니, 오픈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불가리 한국 지사가 직접 인테리어 기획을 주도한 이 카페는 불가리의 리조트 컬렉션인 '선셋 인 에덴'의 콘셉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 호텔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로비 라운지에 위치한 만큼 조경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불가리 측은 밝혔다.
카페의 주요 메뉴는 애프터눈 티세트. 그 중에서도 불가리 인기 컬렉션 중 하나인 비제로원 다이아링 모양이 올라간 2단 케이크, 불가리 리조트 컬렉션의 목걸이 펜던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러브 위드 비비 케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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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샤넬] |
이미 샤넬은 세계적인 휴양지인 생트로페나 카프리 등에 팝업 부티크를 열어 운영해 왔다. 많은 매출을 올리려면 백화점이나 번화가를 택하는 게 현명했을 것이다. 그러나 샤넬은 한국의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에 팝업 매장을 열어 한국 소비자에게도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더 컸다.
불가리는 올 여름 선보인 리조트 컬렉션 콘셉트와 가장 부합한 곳으로 제주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했다. 제주에 면세점을 제외하고 불가리 정식 매장이 없는 것 또한 고려사항이었다. 관광객 뿐 아니라 제주 도민들에게 불가리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제주 지역 중에서 문턱 높은 특급 호텔을 택한 것은 명품 브랜드들의 영리한 전략이다. 고급스런 명품 이미지와 잘 맞을 뿐더러 어느 정도 유동인구를 확보한 곳이어서다. 게다가 소비 여력이 큰 손님들이 올 가능성이 높은 특급호텔이다.
제주 호텔 입장에서도 명품 브랜드 팝업 매장은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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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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