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을 실리콘 밸리와 판교와 같은 개발자의 천국으로 만들면서 여의도의 금융기능과 노들섬의 문화예술 중심 기능과 결합시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진행된 '용산 르네상스:용산과 미래도시' 세션에서 "용산은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보물창고"라며 "용산을 미래 100년 서울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용산 개발 청사진으로 여의도와 노들섬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특히 노들섬은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스페인의 메트로 파라솔처럼 현재 노들섬에 있는 건축물 위로 대형 구조물을 올릴 계획"이라며 "1년 365일 버스킹과 미술·조각 전시회 등 문화 전시행사가 끊이지 않는 예술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융복합 국제업무지구, 녹지생태도시, 입체교통도시, 스마트도시 등 용산 개발의 네 가지 컨셉을 소개하면서 "생활과 비즈니스가 함께 엮이는, 직주근접 또는 직주혼합의 공간을 조성하겠다. 또 가까운 거리에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도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교통도 중요한 관심사다. 도로는 지하로 들어가고, 현재 강남 코엑스 앞에 조성되고
오 시장은 "용산에서 한강까지가 연트럴 파크처럼 변화할 것"이라며 "보행자의 눈높이에서는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숲만 보이도록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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