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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Bio MBA 5기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
이번 박사과정은 석사를 마친 그룹 내 R&D 연구원들 중 선발된 10여명이 참여했으며 향후 매 학기마다 그룹 내 우수인재를 선발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대규모로 박사과정 계약학과를 신설해 지원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계약학과는 기업의 직원 재교육이나 직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교육기관과 계약해 학과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신설한 바이오소재공학과 박사과정은 정규 4학기와 연구 학기로 진행하며 분자세포생물학, 인체생리학, 면역생명과학특론 등 3개의 전공 필수과목과 분자 신호전달학, 면역과 질병 등 9개 전공 선택과목으로 이뤄져 있다. 차 의과학대 바이오소재공학과장 곽규범 교수 등의 전문 강의를 통해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사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연구원들은 학비 지원을 포함한 장학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에 참여하는 미래의학연구원 면역세포치료연구팀 정주연 책임은 "20여년 간 쌓아온 실무 경험에 심도 있는 전문지식을 더해 연구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동안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회사가 과정을 개설해 주어 마음 편하게 연구하면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한 산업화 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된 박사과정 외에도 차병원·바이오그룹은 2017년부터 CHA-Bio MBA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CHA-Bio MBA는 차 의과학대학교와 차병원·바이오그룹이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정식 학위과정이다. CHA-Bio MBA는 국내 최초로 재무, 회계, 데이터분석 등 MBA과정에 바이오·헬스케어 교과를 접목해 바이오산업에 특화된 핵심인재를 육성한다. 특히 CHA-Bio MBA는 병원, 기업, 연구소 등 각 기관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실무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산·학·연·병(産學硏病) 시너지를 더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5기 18명을 모집했다.
CHA-Bio MBA 과정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 '액션러닝'이 있는데,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현장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또한 '글로벌 필드 세미나'를 통해 중국, 일본 등 해외 바이오 헬스케어 우수기업을 방문해 글로벌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CHA-Bio MBA 5기 분당차병원 간호국 최윤숙 책임수간호사는 "병동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코로나 19라는 새로운 보건의료환경을 겪으면서 병원이 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직군들과 소통하고 간호업무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마케팅, 인사 및 조직 관리, 회계(재무회계, 관리회계) 등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차병원·바이오그룹 관계자는 "차바이오 MBA의 경우 다른 기업들도 상당히 관심이 높다"며 "향후 차 의과학대학교와 함께 이번 박사과정과 CHA-Bio MBA를 다른 바이오 기업에도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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