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경제 석학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통화정책의 전환에 나서더라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진행된 '전쟁과 세계화, 그리고 인플레이션' 세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언제 끝날 것 같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이번 인플레이션은 모멘텀이 없다. 미국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6개월 뒤에는 연준이 좀더 빨리 금리가 낮출 순 없을까라는 말이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닥치면서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비교적 빨리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75bp(1bp=0.01%) 인상을 점쳤다. 하지만 장기 금리가 중요하지 75bp냐 100bp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나라면 75bp를 인상할 것 같다"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현재 미국 경제가 과열 상태라고 강조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고 전망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
이어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과열된 경제가 아닌 러시아의 가스 공급 문제 탓이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은 유럽보다 경기 침체 위험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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