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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한화생명] |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그 동안 미정이었던 내달 8일 투숙료를 확정해 대기고객들에게 알렸다.
기본 룸 타입을 기준으로 1박 2인 조식 포함시 74만8000원, 조식과 석식 포함시엔 99만원에 이른다. 이는 평소 주말 1박당 40만원대 후반 가격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뛴 셈이다.
현재 온라인 상 예약은 불가능하다. 대신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측에서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손님들에게 일일이 예약 여부를 물은 뒤 최종 예약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측은 "지금까지 대기 리스트에는 160여명 정도 고객이 있다"며 "수요가 더 몰리면 방 가격은 변동이 다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에 위치한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호텔은 해당 일 1박 숙박료로 60만원부터 받기로 했다. 이는 10월달 다른 주말 숙박료가 20만원대 인 것을 감안하면 3배가 껑충 뛴 셈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역시 평소 주말 대비 3배 가까이 뛴 54만원부터, 이비스 스타일은 46만원부터 숙박료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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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
이번주 안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내부적으로 가격을 결정해 고객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예약 방식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다. 콘래드호텔 관계자는 "기존에 받아둔 대기 리스트 고객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확정 가격과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콘래드호텔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불꽃축제가 마지막으로 열렸을 당시 1박당 숙박료로 100만원대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 이는 평소 주말대비 2배가 넘어 배짱영업을 한다는 빈축을 샀다.
호텔 내 고층에 위치한 식당도 일찌감치 불꽃놀이 당일 저녁 예약이 꽉 찼다.
콘래드 호텔 37층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내달 8일 저녁(19~22시) 테이블은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 이날 판매하는 1인당 저녁 코스요리는 22만원, 샴페인 1병 가격은 18만5000원에 달한다. 평소 이 식당에서 파는 코스요리는 16만원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만에 재개된 불꽃축제인 만큼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을 붙여 예약분을 사겠다고 줄을 서는 것이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호텔 관련 커뮤니티에는 현재 "특별한 사람과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쌓고 싶다"라거나 "프로포즈를 하려고 한다"는 이유로 콘래드 호텔,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호텔 등의 내달 8일 방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실 업계 안팎에선 올해 10월 8일에 불꽃축제가 열릴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이에 따라 일찌감치 여기저기 호텔을 예약한 일부 고객들이 웃돈을 받고 여유분을 파는 모습이다"고 귀띔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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