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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의 전기차 탕(Tang) [사진 제공 = BYD] |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왜 BYD의 성장에 주목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BYD는 1995년 중국의 소형 배터리 제조기업으로 시작됐다. 2003년 친촨자동차를 인수해 완성차 제조를 시작한 후 중국 내수 시장에서 연간 50만대 내외를 꾸준히 판매해왔다.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BYD는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언했다. 올해 3월부터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제외한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공식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 1~7월 BYD의 전기차(PHEV 포함) 생산량은 80만6000대로 전 세계 1위에 달한다. 순수전기차는 41만대로 테슬라(62만9000대)에 이어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중인 다른 완성차 기업과는 달리 BYD는 시티카, 세단,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풀 라인업을 갖추고 양산에 집중한 것이 판매량 증대에 주효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짧은 시간에 BYD가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전기차 대중화에 필요한 기반을 전방위적으로 구축한 점을 꼽았다.
배터리, 부품, 자율주행 등에서 과시적 혁신보다는 최종 소비자를 지향하는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안전성과 저비용을 내세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하고 구동 모터·인버터 등 전동화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직접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높은 투자비가 발생하는 연구보다 바이두 등과 협력을 통해 업계 표준에 뒤지지 않는 기술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BYD는 완성차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낮은 가격에도 양호한 품질을 제공하는 소위 가성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BYD는 주요 완성차 기업과 협력 범위를 확장하면서 '오션' 시리즈를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자사 부품의 공급을 확대하며 위탁생산을 탐색하고 있는데 테슬라 독일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Y에 자사 배터리를 납품하고, 도요타와 함께 전기차 'BZ3'을 생산하는 것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BY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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