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리콜 사태의 '불똥'이 한국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은 하나 둘씩 예약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토요타 캠리와 라브4 등 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을 산 국내 소비자는 현재 2천 명 정도.
예약 대기자를 합치면 5천 명이 넘습니다.
토요타 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미국산이 아니라 일본제품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엔 토요타 리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고, 토요타 캠리 동호회 사이트에는 우려의 글이 시시각각 올라 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차의 품질 자체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정우 / 일본차 운전자
- "한국차를 타다가 갑작스럽게 계기가 돼서 일본차를 타고 있는데, 리콜이라든가 그런 게 들어온다면 '차라리 일본차를 타는 것보다 국산을 애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토요타 차량을 구입하기로 했던 고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토요타 매장 관계자
- "(리콜 사태) 보도 나오기 이전에는 없었어요. 한 건도 없었고요. 이슈화가 됐기 때문에 나도 (예약)했었는데, 굳이 남이 좋지 않다는 걸 하려고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죠."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리콜 사태'로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만난 토요타.
품질에 대한 신화가 무너진 만큼 소비자의 신뢰도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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